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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주일 살기(사실은 10일 살기) 첫째날,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와 긴자 머큐어 호텔에 체크인 후 저녁 식사 및 산책 일지이다. 서울에서도 돈카츠 맛집을 섭렵한 사람으로서 도쿄 여행 첫끼가 돈카츠가 된 것은 당연한 사실. 긴자/유라쿠초 돈카츠 맛집인 아케보노와 단팥빵의 원조 키무라야 빵 후기이다.
긴자/유라쿠초 돈카츠 맛집 아케보노
아케보노는 사실 긴자역보다는 유라쿠초 역에 더 가깝다. 긴자에 긴자바이린, 긴자아오키 등 유수한 돈카츠 맛집이 많지만 첫끼로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동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숙소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아케보노를 선택했다.
구글맵에서 좋은 후기를 보고 갔지만 이렇게 로컬 느낌이 날 줄은 몰랐던 맛집. 유라쿠초역 근방 교통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해있는데, 이 건물 자체가 유라쿠초 인근 회사원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가로 이뤄진 듯 했다. 건물을 오가는 사람 중 관광객은 한 명도 없어보였다. 얼떨결에 찐 로컬 맛집을 찾은 것 같아 좋았다.
주문방법부터가 매우 로컬스러운데, 웨이팅하면서 얼마 안 남았다 싶으면 창문 앞에 붙어있는 화이트보드에 주문하고 싶은 메뉴를 써서 창문 사이로 쉐프님께 보여드리면 주문 성공! 그러나 우리는 일본어 메뉴판을 읽을 줄 모르고, 일본어 메뉴를 쓸 줄 몰랐기 때문에 단순히 앞 커플이 주문한 "가츠동 후타츠 오네가이시마스"를 똑같이 외치고 들어갔다.
단순히 따라 주문했던 가츠동이 이 집의 베스트셀러였다. 가격부터 매우 로컬스러운 1,000엔. 서울에서 절대 만원 주고 먹을 수 없는 퀄리티의 두툼한 돈까스, 씹을수록 씹는 맛이 느껴졌다. 덮밥 위를 덮은 촉촉한 계란 이불마저 부드러워 입안에서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다.
작은 가게로 앉아 있으면 웨이팅하면서 주문한 음식이 바로 나오고, 계산도 카운터 너머로 앉아서 할 수 있다. 친절하신 스탭분들의 미소도 한 스푼 곁들여 도쿄에서의 첫 끼로 매우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단팥빵의 원조, 긴자 기무라야
일본에서 단팥빵을 제일 처음 만든 집이라는 걸 알고는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빵집, 기무라야다. 저녁 늦은 시간인데도 붐비는 1층에서 인파를 뚫고 어렵게 원조 단팥빵을 비롯하여 시즌마다 바뀌는 듯한 빵 몇 개를 살 수 있었다. 이 날 산 빵들은 다음날 아침 식사로 먹었다.
많이 달지 않은 단팥빵은 말 그대로 원조의 품격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그러나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했다면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맛있는 맛이라 하겠다. 긴자에 간다면 한번쯤 들러볼만한 맛집이다. 새우 카츠산도도 맛있다니 다음번에는 이것을 시켜보아야 하겠다.
긴자 빵집으로는 단팥빵의 원조 기무라야 그리고 소금빵의 원조 팡 메종 두 군데를 갔는데, 팡 메종이 더 인상적이었던 느낌. 이 집은 다음에 소개하겠다.
도쿄 일주일 살기의 베이스를 긴자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긴자에 위치한 다양한 원조 맛집들만 돌아다녀도 꽉꽉 채운 한달살기 가능할 것 같다. 가로수마저도 스토리가 있어, 도로나 건물 등 지역에 대한 역사를 조금 공부하고 가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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