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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비틀 출항 하루 전 기상 상황으로 인해 결항되었다는 클룩측 안내메일을 받았다. 내일 후쿠오카로 가는 퀸비틀호를 타기 위해 이미 부산에 내려온 상황에서 당장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 것이다. 잠시 어버버하다가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실행했다. 바로 부산-후쿠오카 대체 배편 알아보기, 부산-후쿠오카 항공권 구하기, 그리고 여행자보험으로 보상되는지 알아보기이다.
🔻 후쿠오카 호텔/항공권/액티비티 🔻
1. 다른 부산-후쿠오카 배편 알아보기
당장 내일 예약된 후쿠오카 호텔이 취소 불가인 상황에서 퀸비틀이 결항되었다고 하여 호텔측이 환불해줄지 모르는 상황. 이후 줄줄이 다른 호텔 및 일정 예약들도 취소 불가이기 때문에 내일 반드시 후쿠오카에 도착해야 한다. 제일 처음으로 알아본 것은 뉴카멜리아호 배편이다. 그러나 이번주 모든 배편이 매진인 상황. 당장 내일 배표는 없었다. 게다가 뉴카멜리아호는 배안에서 밤늦게 승선하여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내 일정과는 맞지 않는다. 시간이 며칠 더 있었으면 몰랐을까 당장 내일 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패스할 수밖에 없었다.
- 부산-후쿠오카 뉴카멜리아호 티켓 자세히보기
2. 부산-후쿠오카 항공권 구하기
배로 못 가면 비행기로 가자. 다행히 부산 김해공항은 부산 시내에서 가깝고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편도 다수 운행되고 있었다. 스카이 스캐너와 트립닷컴에서 부산-후쿠오카 항공편을 검색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가는 항공편은 에어부산, 제주항공, 대한항공에서 운행하고 있다. 바로 다음날 항공권을 구하려니 저가항공사의 편도 운임도 20만원을 넘었는데 대한항공과는 1만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그래, 만원 차이면 국적기 타야지. 예약하려는 찰나 20만원대 항공권의 남은 자리가 단 1좌석인 밖에 없는 것을 발견하여 결국 눈물흘리며 익숙한 LCC 항공권을 끊었다. 20만원대면 보통 일본 왕복 항공권값인데 편도 항공권 값으로 지불하려니 손이 덜덜 떨렸지만 노쇼 위약금을 물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 스카이스캐너 부산-후쿠오카 항공편 검색하기
- 트립닷컴 부산-후쿠오카 항공편 검색하기
3. 퀸비틀 결항, 여행자보험으로 커버될까?
그럼 이제 보상 받을 방법을 알아보자. 다행히도 전날 여행자보험을 들어놓았다. 여행자보험 보상 항목에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지연 보상 항목이 있는데 이것으로 보상받을 순 없는 것일까?
결론만 말하자면 출국 전 항공편의 결항을 알았을 때는 여행자 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출발 전 알았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는 아무런 지연 손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자 보험에서 보상해주는 것은 비행기의 4시간 이상 지연 및 결항으로 인한 대체 숙소비 및 식사비 등의 현지 체류비이다. 결항으로 인해 더 비싸게 대체 항공권을 구했다고 해서 차액을 보상해주는 항목은 없고, 나처럼 출국 전 결항 사실을 알았다면 여행자 보험 시작일 전이며, 거기다가 지연으로 인한 숙소비 및 식사비 등의 지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퀸비틀 결항으로 인한 대체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수십만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4. 그럼 퀸비틀 측의 보상은 없나?
퀸비틀 측의 보상은 없다. 기상 상황 악화는 인간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기 때문이다. 기상으로 인한 배편, 항공편 취소는 운영하는 선사 및 항공사 측에서 보상해주지 않는다.
얼마전 퀸비틀 기체 결함으로 인한 2주간의 운휴 상황에서는 퀸비틀 측에서 인당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주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같이 기상 상황으로 인한 취소로는 퀸비틀 측에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오로지 승객이 감수해야할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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