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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황홀한 오페라 공연이었던 국립극장 국립 오페라단 오페라 페스타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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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오페라단 오페라 페스타 공연 정보
- 공연 일시 : 2024년 10월 26일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관람시간 : 120분
- 티켓 가격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10,000원
- 국립극장 공식 정보/할인 안내 바로가기
서울 여행 맞춰서 진행되고 있는 공연 찾아보다가 눈에 띈 국립 오페라단 오페라 공연. 오페라 관람 경험은 한번뿐이었는데, 그 첫경험이 그다지 재미없었던 지라 예매할까말까 고민했는데 괜한 고민이었다. 오페라에 대한 내 인상을 180도 바꿔준 계기가 된 인생 오페라 공연!
대한민국 공연 매니아 할인 티켓
국립극장 공연을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많다. 그냥 가입만 하면 되는 무료회원(NTOK)도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장 쉬운 할인방법은 바로 대한민국 공연 매니아. 2024년 대한민국 공연 유료 티켓을 아무거나 지참하면 1인 2매까지 30%나 할인받을 수 있다!
오페라 공연을 예매할 정도면 여간 공연 마니아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 예매 내역 증빙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 같다. 우연하게도 10월에 공연 감상 횟수가 많았기 때문에 유료 티켓 제시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깜빡 잊고 실물 티켓을 집에 두고 왔다.
증빙이 안되면 차액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어쩌나 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온라인 예매 내역으로도 증명이 가능함. 핸드폰으로 온라인 예매 내역을 보여주고 문제 없이 예매한 티켓을 받았다.
예매를 늦게 했는데도 좋은 시야를 가진 중앙 앞쪽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R석 가격은 50,000원이었고 언급했듯 대한민국 공연 매니아 30% 할인을 받아 35,000원에 예매 완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시야
내 자리는 해오름극장 B구역 5열 4번이었고, 중앙에 굉장히 가까운 좌석이었다. 눈높이가 무대 높이와 딱 맞는 자리였고, 내 안좋은 시력으로도 아티스트의 세밀한 표정까지 잘 보이는 자리여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아주 잘 보이는 자리라는 감상이 여기저기서 들려와서 더 흡족.
1-4열 자리라면 무대에 더 가깝긴 하지만 아주 약간 올려다봐야할 것 같다. 나는 그래도 무조건 가까운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1열 자리를 우선으로 예매하고, 안되면 5열까진 OK. 이보다 뒷쪽 R석이라면 그냥 가격이 더 싼 S석을 예약할 것 같다.
좌석간 단차는 이 정도.
오페라 페스타 후기
<세트 리스트>
- 조르주 비제 - 카르멘
- 자코모 푸치니 - 마농 레스크
- 샤를 구노 - 파우스트
- 피에트로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
- 자코모 푸치니 - 토스카
- 자코모 푸치니 - 투란도트
<출연 및 제작진>
- 지휘 : 베아트리체 베네치
- 소프라노 : 강혜정, 임세경
- 메조소프라노 : 이아경
- 테너 : 국윤종, 이범주
- 바리톤 : 양준모
- 베이스바리톤 : 사무엘윤
- 연주 :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 합창 : 위너오페라합창단
공연 중 사진은 찍지 않았기 때문에 없음. 커튼콜 때는 손이 부서져라 박수쳤기 때문에 역시 사진 또 없음. 2시간 공연이 영영 끝나지 않으면 했을 정도로 무척 즐거웠다.
세트리스트를 미리 봤을 때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빼면 이름 한번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곡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첫 곡 카르멘의 사랑은 길들지 않는 새를 듣는 순간 모두 사라졌다. 이름은 처음 들어봤어도 멜로디는 매우 익숙한 곡이었던 것. 긴장을 풀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매우매우 초보 수준이었던 내 입장에서는 익숙한 카르멘으로 시작하여, 감성적&자극적&격정적인 파우스트와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 토스카에 이어 장엄하고 우아한 투란도트로 끝맺음하는 이 오페라 시리즈의 기승전결이 완벽했다.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에서도 대표곡만 골라 엑기스만 쪽쪽 뽑아먹은 느낌이랄까.
특히나 여성&남성 듀엣이나 트리오로 진행되는 장면에서는 아, 중세 시대의 아침드라마라는 느낌이 팍 들 정도로 자극적인 표정 연기와 노래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몇 백년전의 유럽 귀족으로 빙의된 듯 눈앞에서 생생하게, 고품격 종합 예술을 즐기는 이 기분! '나 오페라 즐기는 사람이야'같은 약간의 허영심까지 채워주는 완벽한 경험이었다.
처음으로 접했던 현대무용, 중국 연극에 이어, 오페라까지 내 좁은 세상을 넓혀주는 공연을 많이 접할 수 있어 행복했던 10월. 이후 국악공연을 비롯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공연 예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