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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문화 여행-4.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무형유산 초청공연 환대

이번 전주 여행을 1초만에 결심하게 된 계기, 바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무형유산 초청공연 '환대'때문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한중일 무형유산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용과 연극, 공연을 펼친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예매했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찌푸린 미간을 풀 수 없이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감상을 글로 전부 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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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무형유산 초청공연 환대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개최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들이 문화 교류를 통한 우호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8일 오전 9시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장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

www.jjan.kr

 

매년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이 모여 동아시문화도시를 선정하고 상호간 문화교류와 국제협력을 약속하는 선언문을 발표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는 전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전주선언문'이 발표되었다.

 

 

국립무형유산원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서학로 95

★★★★☆ · 문화유산 박물관

www.google.co.kr

 

이번 전주여행 목표였던 공연 '환대'는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 무형유산 초청공연으로 열린 한중일 무용수, 연극인들의 전통 공연었다.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은 자리를 급하게 예약하기도 했고 정보가 거의 없어 사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고 그저 전통 무용과 연극을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만 이해하였다. 공연 중에는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없어 무대와 국립무형유산원 사진으로 대체한다. 

 

 

조선시대 태조의 어진을 모시고 있던 전주는 전라감영(관찰사)이 위치했던 곳으로 풍패지관이라고 하는 객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객사는 각종 의례를 행하거나 외국 사신 또는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숙소로 객사 주변에는 의례와 연행을 담당하는 교방이 있어 관기와 악공이 발전할 수 있었다. 이들에 의해 전승된 접빈 문화는 전주 가무악의 전통이 되었으며 오늘날 '전주'는 '환대'의 도시로 이름나게 되었다.

 

같은 날 갔다왔던 곳이라 익숙했던 전라감영과 객사. 이렇게 이어지는 여행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전주의 가무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와 유독 무형문화 유산이 풍부한 근거를 명쾌하게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팜플렛. 그래서 이번 공연의 주제는 '환대'다.

 

 

이번 공연은 전주교방에서 시작되어 일제강점기 권번을 거쳐 오늘까지 전승되고 있는 '교방무용', 일본 온천도시인 아타미의 예기권번에서 행해지고 있는 '예기무용', 중국 쓰촨성의 성도이자 고대 문화의 중심지인 청두의 지방극인 천극에 등장하는 무용과 토막극 등의 '전통 연극'을 중심으로 <환대-손님을 맞이하는 각자의 방식>을 주제로 무대를 구성하였다.

 

공연은 진행자의 나레이션 설명과 각국의 공연이 반복되어 진행되었다. 한국, 일본, 중국의 순서대로 각 나라별 3-4개의 공연을 선보였다. '환대'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스러운 음악과 무용이라는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그 옛날 아름다운 춤과 노래를 대접받던 고위 관리가 된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2. 한국, 전주 교방무용

전북 지역에는 시도무형문화재로 한량춤, 호남산조춤, 예기무, 전라삼현승무, 수건춤, 호남살풀이춤 등의 무용종목이 지정되어 있다. 이 춤 들 중 일부는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교방 등에서 연행되었던 것이 일제강점기 전주권번, 전주국악원(낙원권번) 등을 거쳐 오늘에 전승되어왔거나 다시금 복원되었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그 문하생을 주축으로 전주지역의 교방 및 권번을 통해 내려온 전통무용을 무대화하여 구성하였다. 

 

  • <동초수건춤> 장인숙
  • <전라삼현승무> 문정근, 북반주 이종민
  • <예기무> 김광숙
  • <전주검무> 이윤경, 김연실, 김나연, 김다은(8일), 문지윤(9일)

 

가장 먼저 무대의 막을 연 한국의 전통 공연. 수준 높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전통 공연을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이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용을 볼 수 있어 영광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부분이 소실되고 맥이 끊어졌을 것인데 남아있는 것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몇백년 전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즐긴 것일까. 

 

현재 우리가 즐기는 춤과 노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 문화이지만 그당시 당대 최고의 무용을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은 소수의 특권층이었을 것이다. 2023년의 평범한 시민이 잠시나마 수백년전 소수만 즐기던 특권을 맛보는 달콤한 시간이었다.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은 우월감이나 고양감 같은게 느껴졌다. 처음 겪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동영상이 없던 시절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해져야만 계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것을 전승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셨을 고생도 감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눈과 귀로는 쉴새없이 춤과 음악을 담는 한편 머리 속으로는 쾅쾅 울리는 문화 충격에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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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 아타미 권번 예기무용

아타미 권번은 반도미요기치라는 샤미센 연주자가 1878년부터 아타미시 하마마치에 살면서 여관에 머무는 손님을 상대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32년 아타미 예기조합이 결성되었다. ... 현재는 아타미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아타미 권번에서 무용을 지도하고 있는 하나야기아라타 스승의 감수 하에 아타미 권번 예기들의 무용으로 구성하였다. 

 

일본 팀의 공연은 매우 역동적이었다. 4명의 악사가 반주와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며 어린 무용수들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앞선 한국팀의 예기 공연과 비교해 귀엽고 더 화려하다는 감상을 주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의상을 한꺼풀씩 벗으며 자연스러운 의상 체인지가 진행되는 점이 신선했다. 화려한 기모노로 구현되는 춤선은 넓은 폭의 한복으로 표현되는 춤선과 대비되는 재미가 있었다. 아직도 귀에 남는 이~호!

 

 

4. 중국, 쓰촨성 천극원 전통연극

쓰촨성의 천극은 베이징의 경국, 쑤저우 지역의 곤극과 함께 중국의 3대 전통 연희로 손꼽힌다. 천극은 쓰촨성 전역과 구이저우, 윈난 일부 지역에서 유행하던 지방극 또는 그 극단을 말하는데 소장본이 2,000여종에 이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쓰촨성 천극원 작품 중 일반인들이 쉽게 호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용극 및 토막극으로 무대를 구성하였다.

 

한중일 세 나라 중 가장 종합예술에 가까웠던 중국의 공연. 재미로만 보자면 중국 팀의 무대가 가장 재밌었다. 중국 드라마로만 보던 비파 연주의 라이브를 직접 보니 수십줄의 현을 어떻게 정확하게 짚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지 경이롭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난마>에서는 연기, 춤, 노래, 무술까지 모두 다 해내는 연기자들의 엄청난 능력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펼쳐진 변검 무대. 우리가 익히 아는 가면이 바뀌는 공연이다. 순식간에 바뀌는 가면 색깔에 박수치며 볼 때 좌석까지 내려와 바로 앞에서 보여주는 팬서비스 1열 직관한 사람 나야나!

 

 

5. 국립문화유산원 소극장 좌석 예매 팁

무조건 맨 앞줄 티켓팅을 노려야 한다. 무대 높이가 계단 한칸에도 미치지 못하고 무대와 좌석간 사이가 아주 가까운 공연장이라 굳이 시야 확보하겠다고 뒷좌석을 예매할 필요가 없다. 운좋게 맨 앞에서 직관할 수 있었는데 무용수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잘 보여서 정말정말 잘했다고 셀프 칭찬 100번은 한 듯 하다.  

 

아직 남은 2023년 풍성한 무형유산 공연들이 예정되어 있다. 모두 무료 공연이니 관심있는 사람은 꼭 예매하여 직접 즐겼으면 좋겠다. 이런 고품격 공연들이 무료라니 안보면 손해라고까지 느껴진다. 올해 몇 달 안 남았지만 공연 보러 전주를 몇 번 더 가야할 것 같다. 

 

 

국립무형유산원 > 공연 > 이달의 공연 > 이달의 공연(목록)

 

www.nihc.go.kr

 


전주 문화 여행기 시리즈

 

1. 프롤로그. 당일 여행 코스 정리+로컬 음식 5가지

2. 덕천식당-전북대학교 산책-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환상적인 코스

3. 전주의 과거와 현재, 객사길-풍패지관-전라감영 문화유산 이음축제

4. 전통무형유산의 중심 전주에서 본 동아시아 문화유산 초청공연, 환대

5. 전주 시민들의 산책길, 전주천-오목교 그리고 전주향교 야외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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