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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문화 여행-3.풍패지관(전주객사) 전라감영 무형유산 이음축제

전주는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자 전라도와 제주도를 다스렸던 전라감영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지였다. 풍패지관(전주객사)와 객사길, 전라감영은 과거 남도 행정의 중심이었던 전주의 위상을 짐작케하고, 현재는 젊은이들의 약속의 장소, 핫플레이스 객리단길이 되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우연히 만난 전라감영 무형유산 이음축제는 전주를 다시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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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객사길(객리단길)

풍패지관과 객사길 입구

 

객리단길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2가 10-1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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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 풍패지관 주위로 형성된 객사길은 일찍부터 전주 구도심의 상업 중심지였다. 각종 프랜차이즈 및 화장품 로드샵이 몰려있는 서울의 명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도 객사길에서 열리는데, 이 뒷편으로 경리단길을 본따 만든 일명 객리단길이 형성되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전부 20대같이 보이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지나가고 있었다. 비싼 한옥마을 상권을 벗어나 특색있는 개인 식당, 카페, 소품샵이 모여 또 하나의 문화 상권을 형성한 듯 했다. 나는 풍패지관으로 향하는 경로로만 이용하여 또 하나의 아쉬운 여정으로 남았다.

 

 

2. 풍패지관(전주객사)

 

풍패지관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59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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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풍패지관은 조선시대 전주에 생긴 객사로서 보물로 지정되었다. 객사란 옛날 관리들의 출장 호텔, 접대하고 묶게 했던 관사를 의미한다. 객사란 단어가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며 왜곡되어 고유 이름인 풍패지관으로 복원되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으로 풍패지향으로 불리었기 때문이다. 현재 풍패지관에 걸려 있는 커다란 현판은 조선에 온 중국 사신 주지번이 익산의 선비 송영구를 찾아가던 중 이곳에 들렀다가 쓴 글씨로 알려져 있다. 과연 글씨의 크기가 여타 다른 현판들보다 컸다.

 

풍패지관을 처음 보고 든 첫인상은 호젓하다는 것이었다. 주말이고, 바로 옆길 객사길에는 사람이 넘쳐 흐르는데 아무도 없이 고요하기만 했다. 관리인 한분만이 계셨고 나 이외의 관람객은 없었다. 과거 필시 더 넓고 큰 객사가 있었겠지만 현재 남은 주관과 서익헌, 동익헌, 수직사의 단촐한 건물들은 관광지로서 큰 인기는 없는 듯 해서 안타까웠다. 몇백년 전만 해도 오고가는 관리들이 묵었던 여관으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을 모습을 상상하니 슬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런 단청의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다. 한옥에 가면 파란 하늘과 단청의 오방색이 대비되는 구도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이 더 파랗고 높아지는 가을 어느 맑은 날, 알록달록한 단청샷을 찍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예술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단청의 보존 상태가 서로 다른 것도 재밌었다. 어느 부분은 새로 칠했고, 어느 부분은 옛것 그대로 바랜 색깔과 갈라진 나뭇결이 보였다. 어느 부분은 아예 칠해지지 않은 토막으로 남겨두기도 하였다. 이유야 알 수가 없지만 바랜 부분은 바랜 부분대로 새로 칠해 쨍한 부분은 쨍한대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Klook.com

 

3. 전라감영 문화유산 이음축제

1) 2023 문화유산 이음축제

 

전라감영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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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 감영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 2023 무형유산 이음축제 :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전라감영 일원

 

풍패지관을 떠나 전라감영으로 걷고 있는데 담장 너머로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럭키! 알고보니 이날 단 하루만 진행하는 2023 무형유산 이음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는 우연한 행운이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 또 한번 경험하였다. 무형유산이 직접 출연하고 장인의 솜씨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토크 콘서트, 전통주&푸드코트, 스토리 스탬프 투어, 프리마켓, 연명의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2) 전통주 칵테일과 시음 3종

 

마침 내가 도착했을 때는 명창의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을 때였다. 음악에 술이 빠질 순 없지. 얼른 전통주 코너로 가서 칵테일을 하나 사고 앉기로 했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만들어주는 칵테일은 2종으로 송명섭 막거리를 베이스로 얼그레이와 사이다를 블렌딩한 송명섭 막테일과 이강주25도를 베이스로 진저에일과 시나몬스틱을 배합한 이강주 하이볼이 준비되어 있었다. 시음 가능한 전통주는 5종으로 청명주, 죽력고, 이강도 25도, 이강주 38도, 송명섭 막걸리 중 3개를 선택하여 시음 가능했다. 유료 5,000원을 결제하면 칵테일 1종과 시음 3종을 얻을 수 있는 아주 가성비 넘치는 경험!

 

 

3) 무형유산 공연 '이음의 선율'

 

이강주 하이볼과 시음할 전통주로 청명주, 죽력고, 이강주 38도를 선택하여 남은 뒷자리에 앉았다. 넓다란 파라솔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했다. 청소년 국악 관현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하고 명창들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술과 함께 하는 노래 소리가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겠나. 심금을 울린다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경험이었다.

 

명창이 직접 출연하는 품격 있는 공연은 전주가 아니면 제공하지 못할 컨텐츠이다. 다시한번 문화유산이, 그리고 무형유산이라는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문화가 얼마나 큰 자산인지, 전주라는 도시가 보물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시민이라면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부러워졌다. 아니 이렇게 좋은 문화를 전주 혼자 즐기고 있었단 말이야? 그동안 몰랐던 게 억울해질 정도였다. 

 

아, 내가 선택한 이강주 하이볼은 맛만 보자면 실패였다. 시나몬 스틱은 장식용이었고, 진저에일을 탄 이강주는 그저 물탄 알콜맛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시음용으로 받은 3종의 전통주에서는 향과 맛이 그대로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원래 계획했던 코스 중 전주 전통주 박물관에 못 가본게 한으로 남았다. 또 한번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전주 문화 여행기 시리즈

 

  1. Prologue. 당일 여행 코스 정리+사전 조사한 로컬 음식
  2. 덕천식당-전북대학교 산책-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환상적인 코스
  3. 전주의 과거와 현재, 객사길-전주객사-전라감영 문화유산 이음축제
  4. 전통무형유산의 중심, 전주에서 만난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연 '환대'
  5. 전주 시민들의 일상, 전주천-오목교와 전주향교 야외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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