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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문화 여행-2.전북대 산책과 연화정 도서관 여행자를 위한 도시인문학 전주/완주편

전주 문화 여행기 시리즈 2편, 덕천식당-전북대-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 산책 코스 소개편. 맛있는 국밥 먹고, 넓은 대학교에서 젊음을 느껴보고,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에서 연꽃과 책을 함께 즐기는 최고의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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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덕천식당, 순대 없는 순대국밥을 먹다

덕천 식당의 순대 없는 순대국밥

 

덕천식당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709-9 KR

★★★★★ · 순대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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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지방 여행을 가면 꼭 먹는 음식 중 하나가 국밥이다. 지역에 따라 유명한 국밥이 있기 마련. 부산의 돼지국밥, 나주의 나주곰탕, 통영에는 굴국밥. 그리고 전주에는 유명한 국밥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콩나물국밥이고, 하나는 피순대국밥이다. 국밥 러버로서 콩나물국밥은 일찍이 먹어본 경험이 많고, 피순대국밥은 선호하지 않아 전북대 근처에 있는 일반 국밥집을 찾았고 후기가 좋은 식당이 바로 덕천식당이었다.

 

뭘 먹을지 모를 때는 뭐다? 무조건 1번을 선택한다. 덕천식당 메뉴판 하단에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없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었고 메뉴판 가장 위에 있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에 기입해놓았다는 건 많이 물어봤다는 거고, 그럼 인기 메뉴라는 뜻일테다. 

 

메뉴판에 써있던대로 순대 없는 순대국밥을 받았다. 평소 국밥에 밥을 말지 않고 밥 따로, 국 따로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 곳에서는 밥을 따로 주문하면 500원이 추가된다. 밥알이 말아져 나와 국물을 잔뜩 머금고 있고 하나하나 통통하고 흐물거리는 식감이 오랜만이었다. 순대는 없지만 들어가 있는 내장 부속물이 냄새 하나 없이 깔끔했다. 전라도에서 즐기는 국밥+초장은 최고의 마리아주. 새우젓, 막장 다 저리가고 무조건 초장이 최고다. 국밥 친구 부추무침은 양념이 적당시 새콤매콤하여 반찬같이 따로 먹어도 잘 어울리고, 국밥에 넣어먹어도 좋았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국밥 중 최고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괜찮은 한끼가 되었다. 

 

 

2. 전라북도 최고의 국립대, 전북대학교 산책

 

전북대학교 전주캠퍼스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 ·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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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행지에 국립대가 있으면 꼭 가보려고 한다. 도쿄에 갔을 때 도쿄대, 치앙마이 갔을 때는 치앙마이 대학교가 그랬고 이번에는 전주를 방문했으니 지역의 최고 국립대인 전북대를 가보고 싶었다. 국립대의 경우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대변하듯 그 당시 지역 최고 중심가 넓은 부지에 지었기 때문에 가기 쉬운 곳에 있고, 수십년 우거진 자연 조경이 멋져서 보는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도 그랬다.  비록 주말에 가서 학생들은 많이 없었지만 푸릇푸릇한 풀과 나무, 그리고 여유로운 썬베드까지 마련된 정원에서 쾌적하다는 감상을 받았다. 곳곳에 한옥으로 마련된 건물들이 있어 주변 조경과도 잘 어우러지고 전주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나타내주었다. 

 

전북대를 한바퀴 돌 수 있는 둘레길이 마련되어 산책하길 원하는 사람도 쉬엄쉬엄 가기 좋아보였다. 나는 전주에 공연보러 왔던지라 마음이 조급해 거기까지는 둘러보지 못하고 다음 전주 여행을 기약하게 되었다. 야경은 더 이쁘다고 하니 연인들이라면 밤 데이트 코스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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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덕진공원 연화정 도서관에서 책멍

 

덕진공원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권삼득로 390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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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전체를 빼곡하게 수놓은 연꽃잎을 볼 수 있는 곳, 덕진공원이다. 택시 기사님에 의하면 전주 동쪽에 위치한 승암산의 화기가 강해 그것을 억누르려고 조성한 호수가 바로 덕진공원 연못이라고 한다. 처음 만들어진게 고려시대때라고 하니 그 역사가 최소 700년 이상이리라. 아쉽게도 연꽃이 필 시기가 지나 거의 다 떨어지고 남은 커다란 연잎 군락만 볼 수 있었다.

 

바람이라도 불면 마치 윤슬이 물결지듯 다같이 찰랑이는 연꽃잎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햇볕을 받아 밝은 면과 그늘진 면적의 음영 대비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민화에서 연잎을 그리지 않았다면 보이지 않았을 소소한 아름다움. 작은 경험들이 쌓여 시야를 넓혀주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 그것의 시발점은 항상 여행, 낯선 것을 볼 때이다.

 

 

연화정 도서관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호수

★★★★★ · 공립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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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꽃이 필 무렵 오전 10시 오픈, 책꽃이 질 무렵 오후 7시 종료(월요일 휴무)

 

연못 위에 건설된 현수교인 연화교를 건너가며 돌담 무늬의 다리와 연잎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충분히 느낄 새도 없이 금방 연화정 도서관에 다다른다. 기억자로 디자인된 연화정 도서의 현판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누마루가, 오른쪽에는 실내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덕진호의 랜드마크인 연꽃이 빗대어 책꽃이 필 무렵과 질 무렵으로 표현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좌측 누마루 공간에는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마련되어 있다. 누마루에는 바깥의 호수를 차경하여 그림같은 액자샷을 연출할 수 있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의 포토 스팟으로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근사한 누마루에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자. 

 

연화정 도서관 내부

 

이번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였던 연화정 도서관. 연꽃 호수 위에 호젓하게 세워진 한옥 도서관이라니 이보다 더한 낭만이 있을까. 한옥 도서관답게 한옥에 관한 책들과 한국 소설 작가인 양귀자, 은희경, 한강, 김예란 작가님들의 소설들, 예쁜 그림책들이 주로 큐레이션되어 있다. 서가 한켠에는 전주 여행에 여행에 관한 책들도 있어 살펴보았는데 내가 고른 책 한 권은 바로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전주, 완주>이다. 

 

 

4.책,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전주, 완주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어딘가? 내 경우 앞면, 뒷면, 그리고 저자 소개이다. 1980년부터 전주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였다는 저자 신정일 작가님은 책을 수십권 펴낸 인문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집필하신 책만 100권에 이르는 베테랑 작가이시다. 전주의 도시 인문학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글에서 전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 느껴졌다.

 

시간이 촉박하여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전주에 관해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을 몇 가지 알 수 있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고향으로 한양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전주, 전라도의 전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으로 전라 감영이 설치되어 지금의 호남 지역 전체와 제주도를 다스리는 관청이 소재한 지역이었다. 전라선과 호남선이 왜 전주가 아닌 익산역 분기가 되었는지, 지금의 객리단길이라 불리우는 MZ들 사이에서 핫한 객사길의 객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지금은 풍패지관으로 다시 명명되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전주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다는 한벽당, 전주 향교의 건축적 의미 등 역사적 배경 사실을 알고 다시 보니 더 깊게 다가오는 마법.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 

 

전주 여행을 즐기기 위한 최고의 책,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전주/완주 편. 전라 감영에서 우연하게 맞닥뜨린 퍼포먼스의 의미도 단박에 이해하게 된 이번 여행 최고의 행운. 이번 전주 여행은 좋은 의미의 우연이 가득했다. 

 

 


전주 문화 여행기 시리즈

 

  1. Prologue. 당일 여행 코스 정리
  2. 덕천식당-전북대학교 산책-덕진공원 연화정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전주/완주편>
  3. 전주의 과거와 현재, 객사길-전주객사-전라감영
  4. 전통무형유산의 중심, 전주에서 만난 공연
  5. 전주 시민들의 산책길, 전주천-오목교 그리고 전주 향교 야외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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