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석파정과 서울 미술관! 서울 도심 내 근교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물같은 공간이었다. 2024년 2월 25일까지 열리는 <요시다 유니 : Alchemy>까지 함께 둘러보자. 서울 단풍 명소로 추천하는 석파정과 서울 미술관 후기를 2편으로 나눠 남겨 본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단풍 구경 후기 2편은 여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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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유니 : Alchemy 전시회 후기
- 전시 기간 : 2024년 2월 25일까지
- 전시 장소 : 석파정 서울 미술관
- 운영 시간 : 10:00 - 18:00(월/화 휴관)
- 입장료 : 2만원
요시다 유니라는 사진 작가의 개인 작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회라는 것만 알고 갔다. 광고, 잡지, 패션 브랜드, 그리고 아티스트와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아트 디렉터 요시다 유니. 이번에 처음 들어본 예술가지만 알면 알수록 그녀의 능력과 기획력, 트렌디한 감각까지 어느 것하나 멋있지 않은 게 없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 해체하여, 재조합해내는 그녀의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꼭 한번 경험해보기 바란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인 PEEL. 도쿄 신마루빌딩 마루노우치 하우스에서 개최된 기획전 <the MOTHER of DESIGN>을 위해 제작되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과일을 하나하나 잘라내 끼워맞춰 형태를 완성하고 사진으로 담아내었다.
절대 색감을 지녔다고 밖에 할 말이 없던 컬러감. 색채의 마술사같은 그녀의 손안에서 피어난 과일 보석까지. 이미지 작업 중 많은 부분이 실체 없는 AI 구현으로 값싸고 손쉽게 만들어져 나가는 현 시점에 그녀의 수작업 작품들은 또다른 감동을 준다. 실제 과일을 피사체로 작업했기 때문에 변색되기 전 짧은 순간에 완성해 나가는 작업 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시다 유니, 그녀의 작품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모티프로 하여 표현된 작품이 많다. 여성의 입술과 발 등 특정 부분을 부각하여 심플하지만 더 없이 명확하다. 신체의 아름다운 라인을 살려 작품으로 승화해내는 관찰력이 대단할 따름이다.
디즈니 미키마우스를 형상화한 작품. 여러 물건을 배치해 미키마우스를 완성한 한 편의 정물화같은 왼편 작품과 실제 거품으로 미키마우스를 디자인한 우측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대표 캐릭터인 헬로 키티도 빠질 순 없지. 연금술사란 별명은 괜히 생긴게 아니다.
여성의 신체 곡선을 화병으로 하여 사람 키 만한 커다란 꽃 한송이를 꽂은 꽃병이 완성되었다. FW 포스터에 걸맞는 톤다운된 색감이 조화롭다.
요시다 유니의 작품은 여성의 신체 곡선 활용도가 높은 느낌이 든다. 그녀는 색감과 배치를 사용하여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특화된 능력을 지녔다.
요시다 유니 개인전의 화룡점정. 가장 최근작인 트럼프 시리즈이다. 하트, 클로버, 스페이드,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지! 보면서 감탄감탄.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표현된 숫자 카드에 비해 각도 1도까지 계산된 듯한 조직적인 K, Q, J카드. 그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한치의 오차 없는 배치로 킹, 퀸, 잭을 구현해내냈다. 2층에 위치한 굿즈샵에서 실제 트럼프 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체크해보기 바란다.
석파정에서는 서울 최고의 단풍을 즐기고, 서울 미술관에서는 요시다 유니의 감각적인 개인전을 경험할 수 있었던 석파정&서울 미술관! 올가을 꼭 가봐야할 서울 명소로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