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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글램핑에서의 완벽한 하룻밤

국내에서 가장 애정하는 도시, 순천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번 포스팅했다. 올해 새롭게 단장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많은 신규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그 중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숲속에서의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 쉴랑게였다. 순천만 국가정원 동편 넓은 부지에 마련된 가든스테이 쉴랑게 전용 부지에서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숲속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기회! 올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끝나기 전 꼭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2024년 새롭게 바뀐 순천만 국가정원 & 쉴랑게 숙소 예약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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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천만 국가정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기본 정보(2024년 업데이트)

  • 체크인 3시 / 체크아웃 11시(매주 화-토 운영)
  • 숙박 금액 : 15만원

 

더 자세한 내용은 2024년 새롭게 바뀐 쉴랑게 워케이션 포스팅을 참고한다.

 

2. 순천만 국가정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찾아가는 법

1) 자차 or 택시 이용시

쉴랑게 전용주차장에서 쉴랑게 들어가는 입구-작은 하천을 건너간다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게 주차장(주소 전남 순천시 해룡면 대안리 1054-1)으로 가면 전용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쉴랑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이동할 수 있어 추천하는 방법이다. 주차한 뒤 입구에서 예약자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사람이라면 체크인을 시행하는 웰컴 센터(호수로/바람로) 또는 윤슬로 고객의 경우 윤슬로 캐빈까지 전용 카트로 짐 운반을 요청할 수 있다. 우리는 짐이 캐리어 1개였기 때문에 따로 요청하지는 않았는데 우리 숙소인 윤슬로까지는 도보 1km 정도로 꽤 멀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후회했다. 

 

2) 대중교통 이용시

시내버스 이용시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에서 내린 후 동문 게이트로 입장해야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크게 서문과 동문 게이트 두 곳이 있는데 서문으로 입장하면 쉴랑게까지 가는 길이 매우매우 험난하고 멀 것이다. 동문 게이트에서 입장한다고 하더라도 체크인을 하는 웰컴센터까지는 도보 2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뚜벅이의 경우라면 택시를 이용하여 쉴랑게 전용주차장에 내리기를 추천한다. 

 

3) 순천만 국가정원 유람선 정원드림호 이용(2024년 편도 중단)

2024년 현재 정원드림호의 편도 이용은 중단되고 호수정원에서 출발하는 왕복 이용만 가능하다. 따라서 순천역에서 이동수단으로 탑승할 수 없다. 

 

ktx를 이용하여 순천역에서 내린 사람이라면 도보 10분 거리 동천 테라스 선착장에서 순천만 국가정원 내 호수정원까지 직행으로 운행되는 유람선인 정원드림호를 이용하여 한번에 도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운송 수단일뿐만 아니라 가는 길에 윤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동천 경관도 둘러보는 관광은 덤이다. 우리는 쉴랑게 체크아웃 후 순천역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정원드림호에 탑승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우리 일행이 독점하여 타고 갈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곧 작성할 정원드림호 탑승 후기 포스팅을 참고한다.

 

 

3. 가든스테이 쉴랑게 윤슬로 vs 바람로 vs 호수로 비교

가든스테이 쉴랑게는 삼나무 캐빈의 위치에 따라 윤슬로(퀸 최대 2인), 바람로(퀸/트윈 무장애형 최대 2인), 호수로(퀸/온돌 최대 3인)로 구분된다. 직접 보기 전까지는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로 감이 안 왔었는데, 위치에 따라 장단점이 명확해보였다. 바람로의 무장애형 트윈룸이 약간 넓은 것을 제외하면 각 캐빈의 사이즈와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 

 

조식과 석식이 제공되는 가든 다이닝 장소와 체크인 시설인 웰컴 센터,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원형광장과 가까운 위치를 원한다면 바람로(도보 1-2분)>호수로(도보 5분 내외)>윤슬로(도보 10분 내외) 순서로 추천한다. 우리 일행은 가장 먼 윤슬로에 묵었는데 식사를 하러 갈 때마다 천천히 걸어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윤슬로 중간에 위치한 캐빈에서 그 정도지, 가장 안쪽 캐빈이었다면 더 걸렸을 것이다. 물론 가는 길이 예뻐 한번도 힘들지는 않았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위와 역순인 윤슬로>호수로>바람로 순서로 추천한다. 가든스테이 쉴랑게 구역은 순천만 국가정원 일반 관람객이 들어올 수 없게 펜스가 쳐져 있는데 내가 간 날만 그럴지는 몰라도 카메라를 든 부대 십수명이 원형광장까지 들어와 바람로와 호수로의 풍경을 사진 찍어댔다. 대포 카메라여서 줌을 땡기면 바람로와 호수로에 묵는 숙박객의 얼굴까지 다 찍힐 수 있는 거리였다. 쉴랑게 스탭이 제지하였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 잘 관리가 되지 않는 듯 보였다. 남의 카메라에 찍히는게 싫다면 필히 윤슬로를 예약하길 추천한다. 윤슬로는 쉴랑게 구역에서도 가장 외진 곳에 있어 비숙박객이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다음에 묵는다면 카메라 부대가 완전히 통제된다는 전제하에 호수로에 묵을 것 같다. 바로 앞마당을 내 정원처럼 쓸 수 있어 가장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윤슬로에서 동천을 바라보는 뷰도 좋았지만 시야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벚꽃 시즌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윤슬로를 선택할 것이다. 동천 가득 심은 벚나무를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쉴랑게 캐빈 윤슬로 소개

1) 내부 시설 및 어메니티

 

삼중으로 잠긴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면 삼나무 향기가 반겨주는 친환경 캐빈에 머무를 수 있다. 비누 형태로 된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으며, 드립백 커피와 전기포트가 미니 냉장고 위에 마련되어 있다. 냉장고 안에는 작은 사이즈의 생수 4병이 들어있어 하룻밤 마시는 데 부족함이 없다.

 

양 사이드에서 베일처럼 내려오는 커텐이 아늑함을 한층 살려주는 데 톡톡히 제몫을 한다. 귀여운 패턴의 쿠션과, 그림, 러그, 장식품들로 아늑하고 포근하다. 각 캐빈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으며, 위생상태는 매우 청결하게 관리되었다. 야외 캠핑장 기준에 맞추어 온수를 사용한 후에는 약간의 시간이 지나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밤에는 약간 쌀쌀하였지만 온풍기 기능이 되는 에어컨과 온돌이 있어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침대 옆에 있는 태블릿으로 당일 석식과 다음날 조식 식사시간을 예약할 수 있었으며, 무선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최첨단 환경이 꾸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매우 럭셔리한 글램핑이라는데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2) 윤슬로 외부 전경

 

윤슬로는 쉴랑게 부지 내에서도 가장 외곽에 마련되어 있고 입구는 동천을 바라보고 있는 면에 있어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호된다. 윤슬로에서 바라보는 동천의 윤슬, 반대쪽으로는 넓은 청보리밭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는데 모두가 꿈꾸는 낭만적인 전원 환경이지 않을까. 한밤 데크 위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간식을 먹으며 느낀 공기와 온도는 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과 행복감을 느낀 날이었다. 

 

 

5. 가든 다이닝 후기

1) 석식

석식과 조식이 제공되는 식당 전경

저녁 시간은 6시와 7시반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낮의 정원을 충분히 돌아보고 싶어 늦은 시간인 7시반을 선택하였다. 우리 캐빈인 윤슬로에서 식당까지 거리는 약 도보 10분. 여러 가지 갈래길로 갈 수 있어 매번 다른 길로 갔다. 불이 켜진 식당의 모습 또한 예뻤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능숙한 스탭에 의해 메뉴가 설명된 종이가 놓인 테이블로 안내되었다. 김치와 같은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었고 마실 음료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중 선택할 수 있다. 

 

쉴랑게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순천에서 나는 식재료로만 만들어진다고 한다. 슁켄 시저샐러드, 꼬막 차우더 스프, 셀프바에 놓인 닭구이와 바베큐 폭립, 순천 갯장어, 피조개, 새우, 문어, 전복, 꽃게로 구성된 편백찜, 그리고 순천 녹차로 만들어진 티라미수와 커피가 디저트로 제공된다. 식사 메뉴는 매일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으로 서빙된 시저샐러드. 콩으로 만든 비건 햄과 치즈가 뿌려진 샐러드였는데 시저 드레싱이 그 어느 곳에서 먹어본 것보다 맛있었다. 금방 먹어버리고 곧바로 순천 지역의 꼬막으로 만들어진 차우더 스프가 서빙되었다. 고급스러고 깊은 맛이 나는 꼬막 스프였다. 

 

모든 메뉴 서빙마다 간단한 설명을 함께 해주셔서 마치 파인 다이닝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셀프바에 마련된 닭구이와 폭립, 그리고 모듬 야채들. 막 구워 따뜻한 불판 위에 올려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바베큐를 과식하면 바로 뒤에 나올 편백찜 육수로 끓인 칼국수를 먹지 못하니 양을 조절하라는 친절한 설명이 깃들여졌다.

 

 

메인메뉴라 할 수 있는 해산물 편백찜은 역시나 백미였다. 모든 재료는 순천에서 생산되어 바로 제공되기 때문에 재료들의 싱싱함과 쫄깃함이 어나더레벨이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본연의 단맛이 올라오는데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든 호사스러운 미식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백찜을 다 먹은 후에는 육수에 칼국수를 끓여주시는데 아무리 배불러도 꼭 먹어보아야 한다. 같이 준비된 김치랑 먹으면 이렇게 완벽한 식사일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팔각상자에 싸인 야식과 순천 녹차로 만든 티라미수 그리고 차가 제공되었다. 차는 커피와 구절초차, 목련차, 국화차 등의 꽃차 중 고를 수 있었는데 밤이었지만 티라미수와 함께 마시는 커피타임을 놓칠 수 없어 커피를 선택하였다. 스푼과 포크 모양대로 뿌려진 독특한 말차 가루 플레이팅이 인상적인 티라미수는 가든 다이닝의 화룡점정이었다.

 

숙소에 와서 주신 간식을 풀어보았는데, 먹기 아깝게 예쁜 쿠키와 마카롱, 마들렌이 놓여있었다. 가운데 놓여있는 빵은 순천만 국가정원의 시그니처인 동산 정원을 형상화한 것 같았다. 보기도 좋은 간식이 역시 맛도 좋았다. 

 

2) 조식

 

다음날 조식은 오전 6시, 7시반 두 타임이 있었는데, 오전 6시를 선택하였다. 일찍 먹고 아침 산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식 또한 전날 석식처럼 전식-본식-후식 3가지 코스로 제공되었다. 플레이팅 된 식기 또한 단아한 멋이 있어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제일 먼저 제공된 전식은 디톡스주스, 계란찜, 그릭요거트로 부드럽고 입맛을 돋궈주는 3종 세트였다. 본식은 조개탕과 짱뚱어탕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조개탕을 선택하였다. 큼지막한 조개 4개가 들어가고 깊은 국물맛이 일품인 맛. 전날 과음하지 않았는데도 속이 다 풀리는 시원함이었다. 

 

자리에 준비된 함에는 작은 찬기에 소담하게 담긴 반찬 6종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나하나 담백하고 맛있어 정갈한 한상차림이 완성되었다. 후식으로는 골드키위와 메론, 홍시 퓨레, 그리고 차가 제공되었다. 

 

6. 전세 낸 밤 산책/아침 산책

 

다른 입장객이 퇴장하고 난 고요한 밤, 그리고 아직 입장하기 전 청명한 아침. 우리가 드넓은 국가정원을 독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기 전부터 가장 기대한 시간이기도 했다.

 

낮에 사람들로 붐볐던 국가정원을 우리가 독점하여 즐길 수 있다는 쾌감. 아무도 마주치지 않고 한적한 길을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소리, 냄새, 공기, 풍경들. 모두 내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감각들이다.

 

7. 마무리

완벽했던 가든스테이 쉴랑게 숙박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식당 내 화장실 표기가 한글 없이 Rest Room으로만 표기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요새 한글 없이 영어로만 표기하는 간판, 메뉴판이 늘어나며 영어를 모르면 주문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쉴랑게는 직접 경험해보니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고가 느껴지는데, 브랜딩 전문가가 디자인했을 표지판에 화장실을 한글 화장실이 아니라 영어로만 표시했다는 점은 아쉽다. 레스트룸을 모르더라도 화장실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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